여수도시공사는 이날 "정 사장 직무대행이 지난달 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도시공사를 이끌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비상임 이사 공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 직무대행은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고 밝혔다.
정 직무대행은 지난 8월 여수도시공사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되면서 퇴직 공무원 자리 만들기, 80억 공금횡령 사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직속상관이었다는 점 때문에 적절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여수시의회는 정 직무대행에 대한 응분의 조치가 없을 경우 예산심사는 물론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사퇴를 요구해 왔다.
반면 여수시는 "사장 직무대리가 여수시 국장 재직 등 폭 넓은 행정경험을 미뤄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직무대행 선임으로 인건비도 크게 절감된다"면서 시의회의 요구에 정면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미뤄 김충석 여수시장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 시장이 사사건건 시의회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화된 여론을 의식해 이 같은 조치가 있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수도시공사는 다음달 3일까지 공모를 통해 비상임 이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정 사장 직무대행은 후임자 확정 후 곧바로 사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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