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 첫 장거리 훈련…日 오키나와 인근 해역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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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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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 모항에서 랴오닝함이 남중국해로 항해를 떠나고 있다.[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해 9월 취역한 중국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최초로 선단을 이뤄 남중국해로 장거리 훈련을 떠났다. 일각에선 랴오닝호가 현재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열도) 해역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 해군망 26일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 모항에 정박 중이던 랴오닝호가 26일 구축함, 미사일 호위함 등과 함께 선단을 이룬 채 남중국해로 장거리 훈련을 떠났다.
 
랴오닝호가 중국 북해함대 관할 구역을 넘어 여타함대 관할구역(남중국해는 남해함대 관할 구역)으로 장거리 훈련을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타 군함을 이끌고 선단 훈련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군함은 구축함 선양(瀋陽)호, 스자좡(石家庄)호, 미사일 호위함 옌타이(煙臺)호, 웨이팡(潍坊)호 등 4척이다.
 
랴오닝호가 어떤 항로로 얼마나 장기간 항해 훈련을 할 지는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중국 온라인 왕이(網易)군사망은 랴오닝호가 남중국해 항해를 위해서는 중국이 앞서 23일 선포한 방공식별 구역을 반드시 거쳐야 하고, 중ㆍ일간 영유권분쟁 중인 댜오위다오 해역과 오키나와 인근 해역을 통과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며 중국 항모가 일본 영토에 이처럼 근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간 주로 보하이(渤海)만과 서해(황해)에서 훈련했던 랴오닝호가 이번에 남중국해를 훈련 무대로 잡았다는 점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는 등 자국 해양권익 보호를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랴오닝호의 남중국해 훈련 역시 이런 공세의 하나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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