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시간선택제일자리 안착 위해 근로조건 차별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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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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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ㆍ공공기관 성공사례 많아야…내년 인건비ㆍ사회보험료 지원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성공적으로 안착을 하려면 근로조건에서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금과 4대 보험은 물론 교육 훈련 기회도 풀타임과 동등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만 고용의 안정성도 보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이런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와 인건비,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기존의 시간제 일자리라고 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각자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안정적인 고용과 근로조건에 있어 차별이 없으면서, 또 향후 조건이 맞으면 전일제 전환도 가능한 일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경력단절 여성들과 중장년층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여성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통해서 가정을 잘 돌보면서도 일을 하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고,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일할 기회를 갖고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때 국가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금융을 비롯해 서비스산업, R&D 분야 등 창조적 아이디어가 필요한 직군에서 상대적으로 이런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만들 필요성과 여력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더 적합하다 하는 직종을 찾아서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주길 바라고 민간으로 더욱 확산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채용박람회에서 주요 기업들의 채용면접을 둘러본데 이어 경력단절 여성들과 구직자, 기업관계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특히 여성들이 경력단절의 고통을 겪지 않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다양한 창출을 국정의 주요과제로 추진해왔다”면서 “이번 행사가 소프트산업과 연구·개발, 창조적 아이디어가 중요해진 창조경제 시대에 과거처럼 단순히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게 경쟁력의 핵심이 아니며 얼마나 집중적으로, 창의적으로 일하느냐가 중요한 시대라는 것을 홍보,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고 유연근무제의 확산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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