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회장, '무거운' 故조수호 회장 7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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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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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26일 남편인 고(故) 조수호 회장의 기일을 맞아 조 회장의 선영인 경기도 해인사 미타원을 찾았다.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 회장은 지난 2006년 지병으로 타계했다.

최 회장은 조 회장의 뒤를 이어 한진해운을 이끌어왔다.

지난 7년 간 지내온 추모식이었지만 올해는 최 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오랬동안 이어온 해운업계 침체로 인해 한진해운이 유례없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부터 추진해 왔던 영구채 발행이 금융권의 부정적 입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꾸준히 계열분리를 추진해 왔던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150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도 영구채 발행의 지연 등을 이유로 사장직을 내놓은 상태다.

한진해운은 아울러 3000억원 규모의 추가 대출과 유상증자, 여의도 본사 사옥 매각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총 동원해 놓은 상황이다.

최 회장은 최근 금융권 등에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회사를 살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 사실도 한진해운의 위기를 대변한다.

최 회장은 이날 선영을 찾은 자리에서 한 매체 기자와 만나 "최근 조양호 회장과 한 팀으로 한진해운 회생과 관련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최 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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