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폭격기가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ADIZ) 상공을 관통했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두 대의 미국 전략 폭격기(B-52)가 지난 25일 중국 ADIZ를 아무이상 없이 관통했다고 전했다. ADIZ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하는 가운데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정해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을 관통한 폭격기는 군사적 용무가 아닌 훈련을 위한 비행이었다고 미국 국방부 측은 전했다. 오래전부터 계획된 훈련 비행으로 괌에서 귀환하는 길에 ADIZ 상공을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격기는 몇시간 동안 상공에서 훈련했으며 ADIZ 상공에 머문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이 비행은 중국 측에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이상 없이 훈련을 끝냈다.
일본의 우방국인 미국은 중국의 ADIZ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훈련이 중국의 처사에 불필요한 선동적 행위라고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은 "영유권 분쟁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 어느 일반의 정책 선포가 아닌 양국 간 합의하에 해결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일방적인 행동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사고의 위험을 키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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