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치른 공인중개사 시험은 2차 기준 6만2380명이 응시하고 9846명명이 합격해 27.2%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 합격률을 기록했던 1회(38.1%)와 재시험이 치러졌던 15회(34.5%)에 이어 셋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응시자는 4만9602명이었던 7회(1993년) 이후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응시한 사람은 크게 줄었는데 합격률은 높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공인중개업을 생업으로 삼으려는 응시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동안 공인중개사 시험은 수년간의 노력을 거쳐야지만 합격할 수 있는 다른 자격증 시험이나 고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시험에 응하는 허수가 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합격률은 2009년 20회 시험(21.4%) 이후꾸준히 20%대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어 적지 않은 응시자들이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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