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2년 기준 광업·제조업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511조240억원으로 전년(1494조2100억원)대비 1.1%(16조814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0.9%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기장비(7.9%), 석유정제(6.5%), 화학(3.6%), 자동차(3.4%) 업종에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조선(-11.3%), 철강(-6.8%), 섬유(-5.5%), 의복(-1.7%)에서는 감소했다.
광업·제조업 부가가치는 482조4310억원으로 전년(482조1740억원)대비 0.1%(257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1년 0.7%의 증가율을 보인 이후 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석유정제(15.2%), 식료품(9.8%), 고무(7.2%), 자동차(3.6%) 업종에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조선(-25.4%), 철강(-11.9%), 의복(-7.0%), 비금속(-4.8%) 업종은 오히려 줄었다.
작년 말 기준 광업·제조업 부문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도 소폭 늘었다.
종사자수 10인 이상인 광업·제조업 사업체수는 6만4255개로 전년(6만3406개)과 비교해 1.3%(849개) 증가했다. 자동차(5.2%), 고무‧플라스틱(3.8%), 기계장비(2.6%), 전자(2.3%) 산업 등은 증가했으나 의복‧모피(-3.5%), 의약품(-2.5%), 인쇄‧기록매체(-1.9%), 섬유(-0.9%) 업종은 감소했다.
종사자수도 276만8300명으로 1년 전(270만5900명)과 비교해 2.3%(6만2000명) 늘었다. 고무‧플라스틱(6.6%), 자동차(4.7%), 기계장비(3.1%), 전자(1.6%) 산업에서 고용이 늘어난 반면 인쇄‧기록매체(-5.8%), 의복‧모피(-3.5%), 가구(-1.5%), 섬유(-1.1%)에서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통계청은 제조업이 노동집약산업에서 자본집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0년간 제조업 종사자수와 부가가치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한 결과 82년도에는 섬유‧의복, 전기‧전자분야에 몸담은 종사자수가 많았으나 2012년에는 전기‧전자, 기계장비 분야에서 높은 종사자 비율을 보였다. 또 부가가치 창출에 있어서도 섬유‧의복, 음식료‧담배 업종에서 전기‧전자, 석유‧화학으로 그 흐름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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