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금융 10대 트렌드 발표 "뉴노멀 시대, 규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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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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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내년에는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이 강화되는 한편 업종 간 장벽이 허물어질 전망이다. 

또한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빅데이터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소비자와 서민금융에 대한 보호는 한층 강화된다.

27일 한국금융연구원은 명동 은행회관에서 '2014년 금융 10대 트렌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원은 이날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의 이행 △금융산업 춘추전국시대 도래 △지속적인 공존을 위한 리스트럭처링 △금융한류시대의 개막 △빅데이터, 빅서비스 △금융의 융ㆍ복합화 △금융소비자와 함께 하는 금융 △금융부채시대에서 금융자산시대로 △더욱 넓어지는 금융의 품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 확대 등 10가지를 내년의 금융 10대 트렌드로 제시했다. 

발표자로 나선 장 민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겪은 근본적인 변화로 인해 위기 이전의 정상상태로 회귀하기 보다는 새로운 정상상태 즉 뉴 노멀 시대로 이행할 것"이라며 저성장과 저금리ㆍ저물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이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도입된 정책들이 국내외 금융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며 "바젤Ⅲ, 그림자금융에 대한 규율강화, 불공정 행위에 대한 규제강화 등 금융규제의 강화와 저금리, 주식투자자의 위험 회피 강화 등은 금융산업에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증권사들 중 한국형 투자은행(IB)이 지정되면서 기업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 은행과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계좌를 그대로 빼앗아 올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도입될 경우 은행권은 완전 경쟁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디레버리징과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도 지속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경기회복 지연으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한계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구조조정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는 증권사 구조조정과 부실저축은행 퇴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인 예ㆍ적금과 투자를 합한 하이브리드형 상품, 또는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금융의 확장세도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은행권에서 투자일임업 진출 허용여부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회사의 해외진출은 정부와 금융공기업 등의 협력, 기업과의 동반진출 등의 형태로 보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빅데이터 역시 금융 및 보험업종에서 활용도를 늘릴 것으로 봤다. 

동양사태 등으로 불거진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과 인식 전환은 한층 강화된다. 올해 7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 모범규준은 내년이면 정착 단계에 접어들 전망이다. 내년 중 설립되는 서민금융 총괄기구에서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보호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고령화 진전,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등에 따라 "앞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투자 등 금융부채 시대에서 연금, 장기저축 등 금융자산 축적 시대로의 이행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초기 창업기업 지원 목적으로 조성되는 성장사다리펀드와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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