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자연계 수석 전봉열군 '상위 15%에서 전국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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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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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전남 목포 홍일고 출신 전봉열군(사진)이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표준점수 542점 만점으로 전국 자연계 수석을 차지했다. 

홍일고 입학 때만 해도 성적은 상위 15% 정도였으나 입학 후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 내신 성적도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유독 전국 단위 수능모의 고사만 보면 전국 1% 안에 드는 좋은 점수를 받아 '수능 스타일'로 통하곤 했다.

전군은 자신의 공부 비법에 대해 '끈기'를 강조했다.

그는 "수능 공부는 나무를 보고 숲을 보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을 인내심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서 배운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으며 풍부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도 고득점의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넉넉지 못한 가정 형편 속에서 일군 성과라 더욱 뜻 깊다.

아버지는 건축 현장에서, 어머니는 김밥집에서 힘들게 일해 모은 돈으로 묵묵히 전 군 뒷바라지에 헌신했다고.

재학 중 교내 기숙사에서 모든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재수, 삼수 생활은 전 군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다. 사회적으로도 단절돼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심장병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보고서 "의대에 진학,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을 치료하는 흉부외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키웠다고 한다.

전군은 "공부하면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이 모든 것이 부모님 희생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늘 생각했고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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