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애용하는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이다.
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인 S클래스는 중후한 디자인과 독보적인 안전성으로 대한민국 CEO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회장님의 애마'로 불릴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어왔다. 이처럼 회장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S클래스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벤츠코리아는 신형 '더 뉴 S-클래스'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형 S-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판매된 2005년 5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친 6세대 모델이다.
이날 행사를 위해 한국을 찾은 디터 제체 벤츠그룹 회장(다임러 AG 이사회 의장)은 "신형 S클래스는 모든 면에서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의 철학을 반영한 차"라며 "새로운 벤츠를 기다려왔던 한국 소비자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관은 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대표하는 드로핑 라인을 통해 강렬함과 단아함을 표현했다. 정교하게 다듬은 전조등과 날렵한 모양의 후미등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차체는 기존 롱 휠 베이스 모델을 기본으로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최고급 나무와 가죽으로 마감한 실내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7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엠비언트 라이트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벤츠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해 자동차의 미래를 제시한다. 차량 내외부에는 500여 개의 LED를 적용해 모든 조명이 LED로만 구성된 최초의 자동차가 됐다. 또 도로 표면 스캔 기능으로 서스펜션의 높이를 자동 조절하는 매직 바디 컨트롤 시스템을 처음 적용했다.
가장 주목할 기술은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을 결합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이다. 이 장치는 디스트로닉 플러스, BAS 플러스,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프리-세이프 플러스 등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벨트백, 쿠션백 등을 새롭게 추가하고, 알루미늄 루프를 적용해 고장력 강판 비율과 비틀림 강성이 높이는 등 안전성도 크게 강화했다.
국내에 판매될 라인업은 100대 한정 판매될 S 500 롱 에디션1, V형 6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S 350 블루텍,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얹은 S 500 롱, V형 8기통 가솔린 AMG 엔진의 S 63 AMG 4매틱 롱 등 총 6개 모델로 가격은 1억2990만~2억220만원이다.
한편 지난 26일 출시된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에 이어 신형 S클래스가 출시되면서 법인차 시장을 겨냥한 업계의 판촉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업의 연말 인사 시즌인 12월과 1월은 대형 세단의 법인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다. 지난해 S클래스의 법인판매 비중은 약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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