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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제체 독일 다임러그룹 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지분 12%를 인수한 것과 관련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BAIC와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인수한 것"이라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대상도 아니고, BAIC 지분 인수로 베이징현대에 관여할 목적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BAIC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자동차의 중국 측 파트너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다임러의 지분 인수가 베이징자동차와 합작 관계인 현대차의 중국 시장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체 회장은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중국 카운터 파트너와 잘 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며 "지분인수 목적은 우선 기업공개(IPO)를 지원하기 위해서고 두번째는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BAIC와 일을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투자하는 방식은 그것(합작) 밖에 없다. 전반적인 패키지 투자 차원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체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한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을 2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코리아 2020’ 비전을 발표했다. 제체 회장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은 2003년 3000대에서 현재 2만대 이상으로 성장했다”며 “2020년까지 판매량을 두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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