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경쟁률 4년만에 껑충…'서울대 의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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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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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등학교 신입생 원서접수가 지난 27일 마감한 가운데, 경쟁률이 4년만에 껑충 뛰었다. '서울대학교 의대 지원 가능'에 대한 효과로 추정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외고 201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1682명 모집에 3031명이 지원해 1.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된 2011년 2913명에서 2012년 2837명, 2013년 2720명으로 3년 연속 하락했으나 올해 갑자기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반전형에는 1345명 모집에 2826명이 몰려 2.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응시자 수만 놓고 보면 전년 2263명보다 25.0%나 올랐다.

학교별(일반전형 기준)로는 명덕외고가 232명 모집에 545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2.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이화여자외고 2.23대 1, 서울외고 2.22대 1, 대일외고 2.07대 1, 한영외고 1.97대 1, 대원외고 1.83대 1 등이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5학년도부터 서울대가 수능 의예과에 대해 문ㆍ이과 교차 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인기가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주요 대학이 2015학년도 입시안에서 정시모집을 늘리기로 한데다 서울대가 의예과 등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외고 인기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도 "지난 서울대의 2015 입시안에서 의대에 대한 문이과 교차 지원이 허용되면서 외고의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국제중의 비교내신 폐지로 일반 중학교 수험생 중 영어 내신 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늘어난 것도 주요인"이라고도 분석했다. 

반면, 사회통합전형(전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의 경우 영훈국제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 혜택 논란 영향으로 지원 자격을 소득 8분위(상위 20%) 이내인 가정의 자녀 등으로 강화한 탓에 지원자가 전년의 457명에서 205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결국 경쟁률(모집인원 337명)은 0.61대 1로 미달했다.

또, 같은 기간 접수한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 120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에 전년(2.02대 1)보다 낮은 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은 30명 모집에 29명이 지원해 0.97대 1로 미달했다.

임 대표는 "국제고는 국제경제 등 대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과목을 배우는 점 때문에 외고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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