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초등학교 동창인 두 여배우 김지우, 이하늬가 선의의 경쟁을 펼쳐 화제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제작 CJ E&M)에서 반전매력의 '사라'역을 맡아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라' 강직하고 신앙심 강한 겉모습 이면에 자유분방한 매력을 지닌 선교사. 일관되지 않은 매력을 소유한 캐릭터인 만큼 두 배우가 각기 다른 캐릭터 해석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김지우는 안정된 연기와 보컬을 바탕으로 선교사 본분을 지키는 숙녀 '사라'의 모습을 보여준다. 극 초반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표정으로 단호한 '사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후반부에 드러나는 '사라'의 자유분방함이 극대화돼 캐릭터에 몰입도를 높인다.
반면 통통 튀는 매력의 귀여운 '사라'를 연기하는 이하늬는 시종일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남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바나에서 처음 접해본 술에 취해 '스카이'에게 먼저 키스를 하고는 스스로 놀라 분수 뒤로 숨는 장면 등에서 '사라'의 숨겨진 매력을 빠짐없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이 초등학교 동창으로 20년 이상 우정을 이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의의 경쟁이 더욱 빛을 내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으로 처음 만나 친구가 됐다. 두 사람은 <아가씨와 건달들>에 임하면서 오래된 친구로 경쟁 의식보다는 좋은 동료로서 한 작품의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이 기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김지우, 이하늬, 박준규, 이율, 신영숙, 구원영 등이 출연하는 <아가씨와 건달들>은 쇼뮤지컬이 선사하는 화려한 퍼포먼스, 고전을 비튼 현대적인 유머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연은 2014년 1월 5일까지 BBC씨어터에서 열린다.1588-0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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