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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95억 달러 흑자…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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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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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의 흑자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부터 21개월째 흑자행진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규모인 95억1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액은 582억6000만 달러였다. 한은은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액 전망치 630억 달러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흑자 규모가 대폭 확대된 데 대해 정 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선진국의 경기 호조의 영향으로 수출이 월간 500억 달러를 초과하고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중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월의 56억7000만 달러에서 70억3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수출은 전월 462억7000만 달러에서 522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8.2% 증가한 수준이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승용차와 정보통신기기가 전년동기보다 각각 19.8%와 22.4% 늘었고 반도체도 13.5%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에 대한 수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23.1%와 16.0%, 5.5% 증가했다. 

수입은 452억 달러로 역시 전월 406억 달러보다는 늘어났다. 전년동기와 견주면 5.6% 증가한 것이다. 

승용차나 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소비재가 전년동기대비 16.0%, 기계류 등 자본재가 12.4% 각각 증가(통관기준)한 반면 원유와 광물 등 원자재는 0.2% 감소해 전년 수준을 지속했다.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전월 8억7000만 달러에서 16억5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건설수지가 전월 10억3000만 달러에서 14억3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커졌고 여행수지는 3억3000만 달러 적자를 냈으나 전월(-5억4000만 달러)보다는 적자폭을 줄였다. 지적재산권사용료수지 역시 전월 4억 달러에서 2억3000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다만 운송수지는 5억8000만 달러로 전월(6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정 준 부장은 "주로 적자를 보이던 서비스수지가 지난해부터 상품수지와 더불어 흑자를 보이면서 경상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건설수지가 기조적으로 튼튼한 흑자를 지속하고 여행수지도 금융위기 이후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우리나라 직접투자 확대에 따른 경영수익이 사업서비스 쪽으로 잡히면서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지급 감소 등으로 전월 3억2000만 달러에서 7억9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 3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5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월 45억4000만 달러에서 100억9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 12억3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5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늘어나면서 전월 59억9000만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1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 등으로 전월 74억3000만 달러에서 106억6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47억 달러 증가했으며 자본수지는 4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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