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내달 2일부터 저소득층이 디지털TV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소득층 등 디지털TV 보급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경제적인 부담으로 자발적으로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이 어려운 디지털 소외계층의 디지털 전환 부담 경감을 위해 추진한다.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디지털TV 보급률은 69% 수준이나 저소득층의 디지털TV 보급률은 36.4%에 불과하다.
유료방송에 대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특성으로 인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데 따른 요금인상은 중요한 디지털 전환 장애요인이 돼 왔다.
미래부는 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디지털TV를 저렴하게 보급하고 디지털 방송서비스에 대한 요금부담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TV 보급 지원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시청각장애인 가구 등 197만 가구 중 디지털TV가 없는 가구로 TV구매는 가구 당 1대로 제한한다.
전체 DTV 미보유 가구는 약 557만 가구로 이중 이번 DTV 보급대상은 105만가구로 추정되고 있다.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저소득층 가구는 셋톱박스 없이 TV만으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시청이 가능한 클리어쾀 TV를 시중가의 70%에 해당하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클리어쾀 TV는 지상파 디지털방송(8VSB) 외에 디지털 케이블방송(QAM) 수신기능이 있어 셋톱박스 없이 TV만으로 디지털 케이블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TV가격은 LG전자 24형이 21만9000원, 29형이 30만9000원, 삼성전자 29형이 35만2000원이다.
대우디스플레이 32형이 33만원, LG전자 32형 38만9000원, 삼성전자 32형이 40만9000원이고 삼성전자 40형 62만7000원, LG전자 42형이 64만2000원이다.
디지털TV 보급지원과 함께 시청가능한 다양한 디지털방송 매체에 대한 안내 및 후속절차에 대한 지원도 제공해 신청자가 최소의 부담으로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상파 직접수신을 희망하는 경우는 디지털시청100%재단과 협조해 수신안테나를 무상으로 설치한다.
과거 지상파가 아날로그로 전송되던 시기에는 화면 겹침‧퍼짐이 발생하는 등 난시청 지역이 많았으나 지난해 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 끝난 이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형안테나 설치만으로도 깨끗한 지상파 방송 수신이 가능하다.
저렴한 디지털 케이블TV 방송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복지형 상품의 이용이 가능해 추가적인 요금부담 없이 아날로그 의무형과 동일한 방송채널을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다.
DVD 등 양방향 서비스 또는 더 많은 채널의 유료방송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30% 내외의 요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는 저소득층 가구도 지상파 직접 수신을 위한 안테나 설치지원과 유료방송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요금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보급형 디지털TV 구매를 희망하거나 디지털방송 매체에 대한 안내 및 지원을 받고자 하는 저소득층은 02-737-2763으로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디지털TV 구매를 희망하는 경우 보급형 TV 구매가 가능한 대상인지 확인하고 TV 모델 선택, 시청희망 방송서비스 선택 후 발급되는 가상계좌에 구매대금을 납부하면 된다.
구매가 완료되면 가전사에서 TV를 지정한 주소로 배송‧설치하고 선택한 방송서비스에 따라 안테나, 유료방송 설치 등 후속지원을 한다.
보급지원 대상자 여부 확인은 신청자가 처음 전화신청을 할 때 디지털TV 보급 지원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 신청자가 별도로 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TV 구매 및 방송 선택에 따른 TV 제조사 및 방송사업자의 지원도 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추진해 한 번의 전화 신청만으로 모든 지원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보급형 디지털TV 사양 및 가격 등 저소득층 디지털TV 보급 지원사업 관련 상세내용은 내달 2일부터 홈페이지 디지털 마당(www.digitaltv.or.kr)에서도 검색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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