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자산운용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25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며 공모가는 주당 3~3.58 홍콩달러로 예상되고 있다고 펑황왕(鳳凰網)이 전했다. 이번 홍콩 증시 상장으로 신다가 부실채권만 처리하던 배드뱅크에서 증권, 선물, 보험 및 펀드운용, 부동산투자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회사의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허우젠항(侯建杭) 신다자산운용 이사장은 "신다는 1999년 창립이후 지금까지 부실채권관리에 힘써왔다"며 "수익규모, 이윤, 업무규모, 현금회수 등 중국 부실자산관리 모든 면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며 중국 경제리스크를 해소하고 산업구조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다는 중국 당국이 국유은행의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설립한 배드뱅크 4곳 중 하나로 신다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자산규모가 2010년의 두 배 수준인 약 2835억 위안(약 5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말보다 11% 증가한 수치다.
이 외에 부실채권처리를 통해 창출한 수익 등으로 부동산 등 각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신다의 부동산 시장 투자규모는 470억 위안에 육박했다.
짱징판(臧景范) 신다자산운용 총재는 "부실채권확보와 관리 및 처리능력 제고를 위해 부단한 개혁과 혁신에 집중해왔으며 이와 함께 새로운 분야개척과 자금조달루트 확보를 통해 지속적 성장을 실현해왔다"면서 이번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신다가 이번 상장을 통해 부실자산관리에만 집중하던 과거보다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상장을 위해 대출금을 확대했고 중국 경제성장속도가 예전보다 둔화된 상황에서 자금압박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지나친 낙관을 경계했다.
신다가 시중은행으로부터 조달한 대출금은 2010년 말 78억 위안에서 올해 1610억 위안으로 20배 가량 증가했으며 이 중 570억 위안은 IPO를 앞둔 지난 3분기 조달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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