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임명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에는 재적인원 300명 중 총 159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154명, 반대 3명, 무효 2명으로 가결됐다.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강창희 국회의장은 “인사에 대한 부분은 토론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이를 거부했다.
강 의장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6차례에 걸쳐 조속한 협의를 촉구했다”며 “그러나 감사원장 공백이 94일 동안 지속돼 국정에 많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감사원장 임명처리를 더 이상 미루는 것은 국민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투표가 시작된 뒤부터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항의를 계속하다 표결 결과 발표 직전 전원 퇴장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통과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국회 치욕의 날”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이 이날 단독으로 본회의 표결에 나서면서 새해 예산안과 각종 민생 법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 정국대치는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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