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구기자 “환경 맞춰 선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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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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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 농기원 청양구기자시험장, 구기자 신품종 선택기준 전파 -

 

사진=구기자(청명)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구기자 신품종 11종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기에 앞서 재배환경에 맞는 신품종을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구기자 신품종은 대부분 다수성이지만, 품종에 따라 열매크기, 당도, 탄저병 저항성 등 특성이 다르다. 

  따라서 재배를 원하는 농가에서는 노지재배를 할 것인지, 비가림재배를 할 것인지 여부 등 재배 환경에 맞춰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구기자를 노지에서 재배할 때에는 탄저병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 심는 것이 좋다. 만약 노지에서 다른 특성이 아무리 좋더라도 탄저병에 약하면, 여름철 수확량이 떨어지고 탄저병 방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고품질 구기자의 생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노지재배에서는 탄저병에 강한 ‘청명’, ‘호광’, ‘청광’ 등의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신품종 등록 예정인 ‘청양 17호’도 노지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분류된다.

  반면 구기자 비가림 재배에서는 빗물에 의해 전염되는 탄저병을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기자 열매의 색택, 건과율, 하우스 내 결실률 등을 고려해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비가림 재배에 유리한 품종은 ‘장명’, ‘청운’, ‘청당’ 등이며, 이들 품종을 선택하는 경우 다수확에 더욱 유리하다. 

  또 나물로 이용하기 위한 구기자순과 가공용 구기자 잎 재배를 위해서는, 줄기가 굵고 잎이 크며 새로 나오는 순(잎)의 생육이 왕성하고 혹응애에 강한 품종이 적당하다. 

  구기자순을 이용하려면 ‘명안’이나 ‘구기순 1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 윤덕상 연구사는 “재배포장의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기자 품종을 선택해야 풍년농사를 기원할 수 있다”며 “구기자는 자가불화합성이 있어 한 품종만 심으면 결실이 되지 않으므로 심을 때 꽃가루받이용 수분수를 반드시 혼식해 재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 청양구기자시험장에서는 매년 2월경에 삽수분양 신청을 전화(☎ 041-943-1117)나 인터넷 홈페이지(http://gugija.cnnongup.net)를 통해 접수를 받아 3월 하순경에 신청자에 한해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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