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행복한 노후까지 준비하는 현명한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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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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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은영 IBK퇴직설계연구소 차장

허은영 IBK퇴직설계연구소 차장


재테크는 재무와 테크놀러지의 합성어다. 자금관리 기술이라고 해석되지만 현재의 재테크는 소득이나 보유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해서 최적의 결과를 기대하는 의미로 통한다.

누구나 한번쯤 재테크 관련 서적을 구입해서 읽어보거나 투자동호회 활동을 하거나, 경매 관련 뉴스를 관심 있게 보았을 것이다.

대다수가 재테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막연하게 어렵다고 느끼거나 주변의 권유에 따라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경험한 뒤로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요즘 재테크만큼 많이 듣게 되는 말이 저성장 저금리 기조와 평균수명 연장이다. 과거에는 막연하게 절약하고 소득의 일부로 적금에 가입해서 목돈을 만들고 주택을 구매하거나, 자녀 교육자금이 필요하면 가입하던 적금을 중도해지 하고 또다시 적금에 가입했다.

퇴직금은 자녀의 결혼자금이 되고 은퇴 후에는 가난한 노인이 돼 가족의 불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급격한 소득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은퇴 후의 긴 시간까지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재테크가 더욱 필요하다.

현명한 재테크의 최우선 순위는 재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주택구매, 자녀교육 및 결혼, 은퇴 등 목표에 따라 필요금액과 자금마련 기간을 계획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생애전반에 걸쳐서 예상되는 이벤트 별로 목표를 정하고 기간과 가용자산을 배분해서 준비해야 한다. 가용자산은 소득의 일정 비율을 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소득의 상승에 따라 추가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

목표의 성격에 따라 운용 할 수 있는 기간에 따라 운용상품 선택이 중요한데 연령에 따라 상품선택의 기준이 다르다. 

20~30대는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 저축을 하는 게 쉽지 않다. 젊음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취미활동이나 소질개발을 위한 일정한 자금을 제외하고는 적극적인 재테크가 필요하다.

투자성향 분석에 따라 위험자산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필수다. 40~50대는 각종 이벤트가 발생되고 소득의 상승도 정점에 이르는 시기로 투자형 운용자산의 비중을 축소하고 노후준비 자금을 점검해야 한다.

목돈이 형성되는 시기이며 부동산, 주식 투자에 대한 유혹이 큰 시기이다. 부동산은 목돈이 들어가고 장기투자가 필수이고,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는 시장의 결과와 나의 결과가 다를 수도 있으니 사전에 철저하게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현장 방문과 전문가의 조언을 꼭 참고하도록 해야 한다.

60대 이후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도록 해야 한다. 은퇴를 준비하면서 부동산 비중과 투자형 금융상품의 비중을 줄이고 연금 상품이나 비과세 상품을 활용해서 장기적인 현금 흐름을 준비해야 한다.

정년을 연장하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가 될 수 있다. 국민연금 지급 시기의 연장, 노인복지 적용시기의 연장으로 현업에서 은퇴하고 복지제도를 활용하기까지 공백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건강하게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재테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간이 부족하다면 운용자금을 늘리거나 수익률을 늘려야 하는데 소득을 늘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막연하게 큰 수익을 내기 위해서 ‘묻지마’ 식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박신화의 주인공은 수많은 손실개미 중에 한 명일 뿐이다. 요즘엔 금융기관마다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서 금융거래를 할 수도 있고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복잡하고 다양해지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오랜 기간 꾸준하게 실천해야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재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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