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우리나라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도심 속 산자락에 위치한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심 속에서 산을 끼고 있는 산자락 아파트는 부동산 불황에도 주변 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근시세를 주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9일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인왕산자락에 위치한 '인왕산 아이파크'(전용 84㎡)는 현재 평균 매매가가 4억850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무악 현대'(전용 85㎡)의 3억55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더 높다.
북한산 자락에 인접한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도 3.3㎡당 평균 매매가가 1541만원선으로 현재 불광동 평균 시세인 1260만원선 보다 281만원 높게 나타났다.
우면산 자락에 있는 '우면대림'은 3.3㎡ 당 평균 매매가가 2092만원선으로 현재 우면동 평균 시세인 1950만원선 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 세 단지의 공통점은 북한산·인왕산·우면산 등 단지 배후로 산을 끼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도심과의 접근성도 좋다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들로 재편되면서 도심 속 편리함과 자연 속 쾌적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실수요자 선택기준에서 우선순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도심접근성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산자락 아파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녹번동 북한산 자락에 '북한산 푸르지오'를 2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총 123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지하 4층, 지상 15~20층 22개동, 전용 59~114㎡ 규모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430가구 중 중소형(84㎡이하)이 70.4%인 303가구로 은평구 일대에서 드물게 중소형 위주로 공급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테라스 하우스도 30가구 공급에 전용 66㎡ 4가구가 포함돼 젊은 신혼 부부 및 1~3인 가구 등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단지는 북한산변 자연지형에 순응 하는 단지배치로 통풍 및 쾌적성을 극대화했다. 북한산 둘레길, 독바위 공원, 북한산 생태공원 등이 가까워 청정자연환경을 바로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단지 앞에는 간선버스노선이 있는 등 버스 환승이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췄다. 통일로·내부순환도로·구기터널을 통해 여의도·광화문 등 도심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근에는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NC백화점·이마트·불광시장 등 쇼핑시설과 CGV·성심병원·은평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다.
위례신도시 청량산 인근에는 현대건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가 분양 중이다.
위례 신도시 C1-1블록에 자리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의 8개동, 전용101㎡~149㎡, 총 490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단지는 4.4㎞ 길이의 친환경 보행자 순환도로로 청량산과 장지천·창곡천으로 이어지는 녹지공간인 휴먼링 안쪽에 위치해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8호선·분당선 환승역인 복정역과 5호선 거여역을 이용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 IC와 동부간선도로·성남대로 등이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부영주택은 12월 위례신도시에서 '위례 부영 사랑으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실상 올해 마지막으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될 단지다. 이곳 또한 청량산과 창곡천 등이 가까워 도심 속 전원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시 A2-10블록에 전용 85~148㎡형 총 1380가구로 구성돼 전체 물량 중 78%에 달하는 1074가구가 전용86~87㎡ 이하로 공급된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산과 공원 등이 인접한 도심아파트는 수요자들에게 접근성과 자연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는 쾌적한 단지 환경과 탁월한 조망권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고 향후 프리미엄이 붙는 등 미래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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