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돌아보는 주관적 앞담화> 인피니트 엘·김도연의 열애설, 그리고 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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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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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김도연 [사진=샤라샤라, 김도연 트위터]


<한 주를 돌아보는 주관적 앞담화>는 아주경제 연예부 기자들이 모여 한 주의 '핫'이슈에 대해 취재한 내용과 더불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나눈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기사에는 차마 넣을 수 없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과감하게 담겠다는 취지로 기획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인피니트 엘과 김도연의 열애 인정까지의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편집자 주>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6일 오후는 씨스타 효린과 배우 김영호의 쇼케이스, tvN '꽃보다 누나' 기자간담회까지 바쁜 일정이 예고된 날이었다. 다들 얼른 점심을 먹고 일정을 소화하자며 '으쌰으쌰'하고 있었는데…. 응? 김도연이 인피니트 엘과 열애를 인정했다니?

안선영 기자(이하 영) : 김도연이 갑자기 열애 사실을 인정해서 깜짝 놀랐어요. 인피니트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가 묵묵부답으로 대응한 건 놀랄 일이 아니었지만요.

국지은 기자(이하 국) : 그래도 이번에는 꽤 발빠르게 움직인거야. 지난 9월 두 사람의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하루 종일 전화를 안 받더니 그 다음날 공식입장이 나오더라고. 특히 그날은 토요일이라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많았지.

이예지 기자(이하 예) : 맞아. 울림엔터는 바쁠 때 연락이 잘 안되더라.

: 이번에도 처음에는 연락이 잘 안되더니 4시간쯤 지나니까 소속사에서 먼저 연락이 오더라고요. 바빠써 전화를 못 받았았는데 문자로 공식홈페이지에 입장 발표를 했다고 확인 부탁드린다는 문자도 왔고요.

권혁기 기자(이하 혁) : 예전에는 열애설이 불거지면 '연예인이니까 또 부인하겠지' 싶지만 요즘에는 인정하는 분위기 같아. 

: 맞아요. 대부분 연예인이 열애 사실이 맞으면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더라고요. 근데 엘은 처음에 모태솔로라고 하지 않았어요?

: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빅뱅 태양, 인피니트 엘이 '아이돌계 3대 모쏠'이잖아요. 엘은 지난해 방송된 Mnet '비틀즈코드'에서 모태솔로라고 고백했어요.

: 지난주에 MAMA에 갔다왔는데 중화권에서 인피니트의 인기가 생각보다 대단하더라고요. 빅뱅 부럽지 않은 인기였어요. 화면에 인피니트 멤버 얼굴이 비치면 환호했고 인피니트는 퍼포먼스상과 남자그룹상도 받았어요. 이날 멤버 동우의 생일이었는데 해외팬들이 한국어로 '동우야, 생일 축하해'라는 플랜카드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요.

: 한국에서 인기도 굉장해. 지난해 가요대전 당시 팬들의 문자투표로 인피니트가 1등을 할 정도였지. 팬덤이 두터워서 그 힘이 있더라고.

: 김도연이 자신의 트위터에 연애 인정 글을 올린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저는 연예인 남자친구를 만난다고 자랑하려는 거 같아서 별로였어요.

: 나는 오히려 이해가 되던데. 김도연의 말대로 사귀는게 잘못은 아니잖아. 20대이고,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려면 오히려 연애를 해서 그 감정을 느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 저도 김도연이 자랑보다는 인피니트 팬들의 괴롭힘에 정말 화가 나서 그런 글을 올린 것 같았어요. '나 엘이랑 사귄다~' 이게 아니라 '너희 정말 왜 이래? 나 엘이랑 사귄다고!' 이런 느낌이랄까?

: 맞아. 솔직히 본인들 입장에서는 답답했겠지. 일반인처럼 길거리도 걷고 맛있는 것도 먹으러 다니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만남을 숨겨야 하니까.

: 김도연 행동은 충분히 우발적이었고 엘과 사귀어서 팬들의 지탄을 받는 건 김도연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 맞아요. 엘과 사귀는 건 축하할 일이지만 이렇게 공개하는 건 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 거 같아요. 팬들의 악플에 시달려서 우발적으로 이런 사실을 털어 놓은 것은 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감정에 치우쳐서 한 행동이 아닐까요?

: 맞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김유미와는 조금 다른 처신이지. 김유미 같은 경우는 정우와의 열애를 인정하면서도 시청자들이 tvN '응답하라 1994'에 몰입하지 못할까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잖아.

: 예전에 문희준이 공개연애는 절대 반대한다고 하더라고. 연애는 좋지만 공개 연애는 '평생의 꼬리표', '주홍길씨'라면서 다음 사람과 그 사람의 부모님을 만날 때 지장이 있다고 하던데 정말 공감됐어.

: 그래도 악플러들은 지탄 받아야돼요. 김도연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 신상이 털렸으면 전화번호나 카카오톡은 물론이고 우편물을 받았을 수도 있잖아요.

: 그러게요. 팬들 입장에서는 좋아하던 스타가 다른 여자를 만난다면 화가 나겠지만 김도연을 욕하면 화가 풀리는게 아니라 더 미워질텐데….

: 인피니트가 다음달 6일 두바이에서 마지막 월드투어 콘서트를 개최한 뒤 귀국한다고 하더라고요. 월드투어를 마치고 얼른 한국에 돌아와서 엘이 제대로 된,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면 좋겠어요.

조금은 늦었지만 엘과 김도연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만큼 두 사람이 예쁜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악플러들의 악성 루머 생산, 재생산도 없어야 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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