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株 60% 공모가 하회…우리사주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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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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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지난해 하반기에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크게 밑돌면서 우리사주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더구나 코스닥은 자율적으로 우리사주를 배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묵적으로 물량은 떠안는 사례가 있어 우리사주를 받은 직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한 18개사(보통주) 가운데 11개사(61.11%)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12월에 상장한 9개사 중 6개사의 주가가 공모가에 못 미친다. 

우리로광통신은 작년 11월 27일에 공모가 1만300원으로 상장했으나 지난 29일 주가는 5450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같은 달에 상장한 맥스로텍도 공모가 7000원 대비 주가가 30% 이상 밀렸으며 디젠스(-21.39%) 와이엠씨(-8.67%) 등도 공모가를 하회했다. 작년 12월에 상장한 CS엘쏠라 SBI액시즈도 평가손실이 20%에 달한다. 

우리사주는 모집하는 주식 총수의 최대 20%까지 직원들에게 배정돼 1년간 한국증권금융에 예탁된다. 코스피는 의무 배정이나 코스닥은 자율 배정이다. 그러나 회사 내부의 강압적 분위기에 물량을 떠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는 배정을 받지 않을 수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무리가 있다”며 “보호예수기간인 1년이 지났음에도 손실 폭이 커 팔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전했다.

실제 맥스로텍의 경우 상장이 1년에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라 작년 11월에 배정받은 우리사주 10만주는 변동이 없었다. 더구나 정부가 작년 이런 실정을 반영해 우리사주 취득을 강요하면 처벌을 받도록 관련법 개정에 나섰으나 강매 권고는 여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금보장형 우리사주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홍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사주를 보험과 연계해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원금보장 대신 주가 상승 이득을 분배하는 등 선진국의 주요사례를 벤치 마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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