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85개 운용사 고유재산은 3조4325억원으로 이 가운데 현금 및 예치금 비중은 1조6775억원(48.9%)에 그쳤다.
그동안 운용사 안전자산 비중은 지난 2010년 3월 62.5%를 기록한 이래로 지난 3월 말까지 50%를 웃돌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배당금 지급, 영업부진에 따른 자본잠식 등으로 고유재산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며 "하지만 운용사들은 여전히 안전자산 중심으로 고유재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는 현금 및 예치금의 60%(1조50억원)을 주로 3개월 이상 현금성 자산에 예치하고 있었다.
또 주식(87%)은 계열사 지분에, 채권은 국공채 및 우량등급 회사채에 주로 투자했다. 펀드 투자는 100% 가까이 계열사 펀드를 비롯해 자사펀드를 활용했다.
고유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1조137억원), 삼성자산운용(1965억원), 신한BNP자산운용(1455억원), KB자산운용(1294억원), 한화자산운용(1072억원) 등 5개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사가 최근 펀드투자인구 감소와 운용보수율 하락으로 발생한 실적 부진을 고유재산 운용을 통해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며 "특정 자산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감시ㆍ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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