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즉석조리식품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며 "즉석조리식품 생산액은 2008년 1932억원에서 2011년 3642억원으로 3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석조리식품은 생산단계에서 가공 후 단순가열 등의 조리과정을 거쳐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국, 탕, 스프 등의 레토르트·냉동식품 등이 있다.
배호열 농식품부 식품정책과장은 “최근 관련 제품이 다양해지는 추세로 곰탕, 잡채 등 가정에서 만들기 어렵거나 번거롭고 보관이 어려운 음식 등이 즉석조리식품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1인 가구 지속 확대, 레토르트 식품 소비 수준(일본 1인당 월 0.9개, 한국 1인당 0.11개) 등을 감안하면 즉석조리식품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업체와 단체급식소에서도 조리시간 단축, 일정한 맛 유지 등으로 즉석조리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즉석조리식품 생산실적> | |||||
구분 | 생산량(톤) | 생산액(천원) | |||
2008 | 58,289 | 193,248,469 | |||
2009 | 122,389 | 213,019,994 | |||
2010 | 77,296 | 227,227,017 | |||
2011 | 112,064 | 364,186,556 | |||
※ 년도별 식품 및 식품첨가물 생산실적, 식품의약품안전처 | |||||
<2012년 즉석조리식품 세분시장별 소매 시장 규모> | |||||
(단위:백만원) | |||||
구분 | 2012년 | ||||
1/4분기 | 2/4분기 | 3/4분기 | 4/4분기 | 소계(M/S) | |
가공밥 | 34,949 | 38,685 | 45,431 | 42,203 | 161,268 |
-35.20% | |||||
죽류 | 9,720 | 7,963 | 8,709 | 9,921 | 36,313 |
-7.90% | |||||
국탕찌개류 | 7,628 | 8,800 | 8,473 | 7,357 | 32,258 |
-7.00% | |||||
즉석국 | 810 | 859 | 979 | 780 | 3,428 |
-0.70% | |||||
스프류 | 1,772 | 1,329 | 1,229 | 9,923 | 14,253 |
-3.10% | |||||
카레류 | 9,234 | 9,796 | 10,125 | 8,773 | 37,928 |
-8.30% | |||||
짜장류 | 6,341 | 5,705 | 6,031 | 3,610 | 21,687 |
-4.70% | |||||
미트류 | 2,826 | 2,992 | 2,944 | 2,729 | 11,491 |
-2.50% | |||||
덮밥소스류 | 1,764 | 1,653 | 1,714 | 1,718 | 6,849 |
-1.50% | |||||
기타 레토르트류 | 23,575 | 48,904 | 32,198 | 78 | 104,755 |
-22.90% | |||||
파스타류 | 7,542 | 5,804 | 6,936 | 7,738 | 28,020 |
-6.10% | |||||
※ 식품산업통계정보(www.atfis.or.kr) |
또 조미료의 경우 자연조미료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미료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가정용과 업소용을 포함해 6268억원 정도이다. 이가운데 소매시장 규모는 1755억 원으로 조미료 시장의 약 30%를 차지한다.
소매시장에서는 맛나, 다시다 등 복합조미료 시장이 41.7%(731억원), 맛선생, 원물산들애 등 자연조미료 시장이 30.2%(530억원), 미원 등 발효조미료 시장이 28.1%(493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 과장은 “최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주로 구입하는 조미료는 자연조미료(46.6%), 복합조미료(45.3%)가 대부분으로 발효조미료(6.1%)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며 “이는 글루탐산나트륨(MSG)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 구입 의향 조사에서는 ‘자연조미료만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76.9%로, 향후 조미료 시장에서 자연조미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조미료 업체는 △자연조미료 마케팅 △제품개발 확대 △글루탐산나트륨에 대한 선입견 없는 해외 현지화 전략 등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실제 ‘대상’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을 설립해 발효조미료인 ‘미원’을 판매, 지난해 기준 각각 1302억원, 68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판매실적인 684억원보다 186% 높은 실적이다.
소스류의 일종인 양념장의 판매시장 규모는 944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 규모는 711억원(전체 시장의 75%)으로 고기 양념장이 63.7%, 찌개 양념장이 31.1%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배 과장은 “지난해 유럽 테스코 매장에 국내 양념장 제품이 입점, 현지 외식업체와의 연계도 적극 추진하는 등 민간과 정부의 해외시장 진출노력이 활발한 추세”라며 “한식 양념장류는 한식 세계화와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공식품 세분시장에 대한 상세한 자료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http://www. aTF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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