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께 제주시 연삼로 제주중고센터 옆 하천에서 재선충 감염 소나무 제거작업을 벌이던 인부 A씨(64)가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12시20분께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시 A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급히 에어백을 이용해 빼냈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근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목숨을 잃었다.
재선충 고사목 제거 작업을 하다 제주에서 숨진 인부는 2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당시 함께 작업했던 동료가 발견했을 당시 A씨가 2.5m 높이의 소나무에 깔린 상태로 머리만 나와 있었다는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8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을 벌이던 전 애월이장 B씨(63)가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맞아 큰 부상을 입고, 사고 발생 5일만에 끝내 숨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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