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희망버스, 송전탑 현장서 경찰과 대치·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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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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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전국에서 밀양을 찾은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송전탑 건설 현장서 경찰과 대치하거나 충돌했다.

30일 50대 버스에 나눠타고 밀양에 속속 도착한 참가자들은 송전선로가 지나는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과 상동면 도곡·여수마을 3곳에 몰려들어 송전탑 현장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동화전마을에서는 오후 3시30분쯤 송전탑 현장에 접근하려는 희망버스 참가자 300여 명을 경찰이 막는 과정에서 한때 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흩어져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단장면 범도리 96번 현장으로 올라갔다.

권영길 전 의원 등 울산·경남 민주노총 전·현직 지도부와 통합진보당 당원 등이 포함됐다.

현장에 도착한 이들은 오후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상동면 도곡마을에서도 경찰과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대치하는 가운데 일부는 경찰의 방호벽 사이로 송전탑 현장 접근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경찰과 한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밀양 희망버스에는 환경운동연합, YMCA, YWCA, 건설노조, 희망연대, 녹색소비자연대, 비정규직센터, 녹색연합, 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 70∼80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한진중공업·쌍용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 일반 시민과 대학생 등도 포함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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