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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본사조직 20% 축소…대대적 조직개편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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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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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력수급 및 설비안전 등 현장역량 강화

  • - 총 6조8000억 이상 자구계획 통해 부채비율 15%P 감축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최근 연속 적자에 따른 재무상황 악화, 방만경영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본사 조직을 20% 축소해 전력수급 및 설비안전 운영을 위해 전력산업의 일선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하고, 부채대책실을 신설키로 했다.

우선 본사의 경우 제로 베이스(Zero Base) 관점에서 조직·인력 점검을 통해 유사중복기능을 통합, 현행 8개 본부 중 1개 본부(조달본부)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9개 처(실)의 20%에 해당하는 8개 처·실을 감축하는 등 불필요한 관리비 예산 절감 및 120여명(10% 수준)이상의 인력을 슬림화할 방침이다.

본사 감축인력(120여명)에 있어서는 고객호수 및 전력설비가 급증한 지역에 우선 배치하고, 송전선로 건설 및 갈등해결 현장조직 보강, 신설변전소와 전력통신 인프라 운영인력 보강 등 전력산업 일선현장에 배치해 현장역량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연속 적자상황을 탈피하고 재무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재무개선 특별위원회를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확대·재편키로 했다. 사무국 역할을 수행할 ‘부채대책실’도 별도로 신설한다.

특히 비대위는 급증하는 부채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인건비 반납, 자회사 및 출자회사 지분매각, 비용 및 투자비 절감 등 총 6조8000억원 이상의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부채비율을 15%P 이상 낮출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사업본부와 마케팅·운영본부를 전력산업의 밸류 체인(Value Chain, 발전-송·변전-배전·판매)에 따라 전력계통본부(송·변전), 영업본부(배전·판매)로 기능별 재편하는 등 전력계통 안전 및 정책결정 전문성에 중점을 뒀다. 

해외사업 추진 단계부터 사업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할 수 있도록 해외 금융 및 법률분야 외부전문가를 채용해 해외사업 내실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 밖에 ICT기획처도 신성장동력본부로 이관시키기로 했다.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창조역량을 강화하고, 전력기술과 ICT를 융합해 전력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전은 대표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정책을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부채감축을 통해 우량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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