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체 보안전문가 양성을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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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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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금융기관들이 자체 보안전문가 양성을 시작했다.
3.20, 6.25 등 지속적으로 발생된 사이버테러로 금융권의 보안 위험이 가속화되어감에 따라 보안전문가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은 외부에서 초빙한 보안전문가가 아닌 자체 인력을 보안전문가로 교육, 보안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 연·고대 ‘금융보안학과’ 본격 개시
지난 7월에 국내 최초로 금융기관 재직자를 대상으로 금융정보보호 석사과정(FPS Program)을 개설한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은 2014년 신입생 모집이 한창이다.
 
현재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은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과 계약, 은행권에서 보내는 현직 금융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보보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김범수 연세대 금융정보대학 부원장은 “금융기관들이 7.7 DDoS 대란 이후 금융사이버사고의 증가로 외부에서 보안전문가를 다수 초빙해왔지만 보안 전문가들이 금융업무에 익숙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에 재직자들을 대상으로 보안 교육을 실시, 금융업무와 보안을 동시에 아는 인재 양성해 현업에 바로 투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과정은 정보보호, 금융공학, IT 등의 커리큘럼을 주말 석사과정으로 2년간 수업, 학기 중 미국 콘웰대학, 미국 유수 은행들과 연계해 연수도 수행한다.
 
김 교수는 “현업과 연계된 수업, 실습이 강화된 구성으로 현직 금융권의 선호도가 높다”며 “내년에는 빅데이터를 금융에 적용하는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빅데이터 보안 등을 보강해 수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금융과 보안업무 통달한 인재양성에 적합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도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 온 금융보안학과를 대폭 확대해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으로 보안 인력을 공급중이다.
 
이동훈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지난 2009년부터 금융보안 고급인력수요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지원으로 시작,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인력양성 사업”이라며 “그간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전문가를 양성해 입사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은행권의 요청에 따라 이미 은행에서 일하고 있는 중견이상의 차장들 실무책임자들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교육을 최근 시작했다. 금융담당자들이 보안업무를 직접 이해하겠다는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고대 금융보안학과는 국민은행, 비씨카드,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카드 등 금융권과 연계해 입학 시 참여기업과 학생 간 고용계약을 체결, 수료를 완료한 학생을 금융기관으로 보내왔다. 최근에는 국민은행 등으로부터 20여명의 직원을 의뢰받아 보안전문가로 양성, 금융업무와 보안업무를 동시에 통달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이동훈 교수는 “이 과정은 금감위, 금융위에서 발표한 중장기 보안대책에도 적합하다”며 “보안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금융권의 요구에 따라 향후 다른 대학에도 교육인원 및 커리큘럼이 더 심화되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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