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한국남부발전이 국내 기업 최초로 칠레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사장 김신)과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상호) 컨소시엄은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인 BHP 빌리턴 칠레 법인이 발주한 BHP Kelar (켈라)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김정수 삼성물산 부사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월29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BHP 빌리턴 코퍼의 피터 비븐(Peter Beaven)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이번에 수주한 칠레 BHP Kelar 발전 사업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에 517MW급 가스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장기 전력공급계약을 통해 BHP가 소유한 구리 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규모는 6억 달러다.
BHP 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는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이 발주사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 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과,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시장에서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물산은 자사가 그 동안 멕시코 지역에서 LNG 인수기지 사업과 노르떼2 발전사업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수행해 왔던만큼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중남미 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남부발전은 과거 이스라엘, 요르단 등에서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이번 사업의 건설 및 공정관리, 사업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이러한 경험이 향후 해외 시장 다각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는 한국남부발전의 복합발전 분야 기술력과 삼성물산의 해외사업 개발 노하우 등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물론,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및 코트라 무역관의 해외 프로젝트 서비스 등이 성공적으로 한데 어우러졌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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