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탄소배출거래소 유치…뒤늦게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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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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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도가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활동을 사실상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정을 앞두고 뒤늦게 총력전에 돌입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탄소배출권이란 일정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 주고 이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전 세계 32개국에서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는 곳은 2005년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한 유럽연합(EU)이다.

중국은 올 6월 선전시에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개설했으며 2015년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할 계획으로 탄소배출권거래소 운영기관을 광주ㆍ전남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전력거래소(KPX)에 둘 것인지, 부산 한국증권거래소에 둘 것인지를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탄소배출권 거래업무를 광주ㆍ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입주하는 전력거래소에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탄소배출권거래소 광주ㆍ전남공동유치위원회'를 출범 시킨데 이어 경제, 사회, 환경 등 24개 단체가 망라한 시도민연대회를 구성하는 등 막바지 힘을 모으고 있다.

오는 4일에는 국회에서 거래소 유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전남도는 포럼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의 성공 여부는 산업 발전에서 대부분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거래소는 실수요자를 직접 관리하고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탄소배출권 거래업무는 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탄소배출권은 탄소 감축이 목표이지 배출권 거래를 통한 증권사 이익 창출이 목표가 아니라는 점 등 부산시가 유치활동을 펴고 있는 한국증권거래소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하지만 전남도의 이 같은 유치활동은 정부가 최근 환경부 평가를 끝내고 이달 국무회의 최종 확정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에서 무사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눈총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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