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달 중국 제조업 경기가 14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과 같은 51.4로 집계됐다 밝혔다고 중국통계정보망이 전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1.1을 상회하는 것으로 이로써 중국 PMI는 지난해 10월 이후 14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호전되면서 안정기에 돌입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이와 함께 지난달 폐막한 중국 주요 정치행사인 중국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회의(3중전회)에서 제시된 정책 실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10월 중국 제조업 PMI는 전달대비 0.2포인트 상승해 18개월만에 최고치인 51.4를 기록, 중국 경기회복의 장미빛 전망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PMI지수는 50이상이면 경기확장, 50이하는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HSBC의 10월 중국 제조업 PMI도 전달의 50.2보다 0.7포인트 높은 50.9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통계국 수치와 HSBC PMI와의 차이는 조사대상에 따른 것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은 대형 국영기업 중심의 3000여 기업을 HSBC 은행은 420여개 중소민영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상황을 조사해 매달 PMI를 발표한다.
이 두 기관에서 발표한 PMI가 10월 모두 상승세를 보인데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11월 PM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경기회복에 대한 시장확신이 굳어지고 있다.
선젠광(沈建光) 미즈호 증권 아시아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경기 성장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예상보다 완만해 호재로 판단된다"면서 "중국 당국이 7.5% 성장률 실현을 확신하게 되면서 이제 개혁에 초점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난달 HSBC가 제시한 11월 중국 제조업 PMI 전망치는 50.4로 전달보다 0.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확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HSBC 은행은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지만 중국 성장모멘텀이 11월 들어 다소 약해지고 신규수출주문건수 예비치가 감소한 점을 근거로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11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는 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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