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저수지가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로호'란 이름을 갖게 된 과정을 한 노인의 과거와 엮었다. 단편소설 발표는 2010년 월간 '문학사상' 3월호에 '완전변태'를 게재한 이후 3년 반 만이다.
'파로호(破盧湖)'는 강원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호수로 오랑캐를 무찌른 호수’란 의미를 갖고 있다. 원래 이름은 '화천호'였다. 1943년 일제강점기 화천수력발전소의 건설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중국 공산군 3만명을 이곳에 수장시킨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이름으로 전쟁 속에 죽어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서려 있는 곳이다.
작가는 춘천에서 40년을 살다가 화천에 들어간 지 8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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