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사표' 동양증권 임원 자사주 매수 지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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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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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동양그룹 사태에 책임을 지며 일괄사표를 낸 동양증권 임원이 최근 1개월간 1억원어치에 가까운 자사주를 매수, 변함없는 애사심을 보여주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증권 임원 40명은 10월 28일 및 11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총 3만6750주의 주식을 매수했다. 매수액은 총 8843만원이다.

전월 27일 정진석 동양증권 전(前) 사장과 서명석 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총 40명의 동양증권 임원들이 적게는 40주에서 많게는 1290주까지 동양증권 주식 총 1만9020주를 매수했다. 주당 평균 매수가는 2326원으로 총 매수액은 4425만원이다.

앞서 10월 28일에도 동양증권 임원 40명은 총 1만7730주를 매수했다.  총 매수액은 4418만원으로 주당 평균 매수가는 2492원이다. 

동양증권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기 시작한 시점을 기준으로 동양증권 주가는 상승했다. 

10월 28일 주당 2475원이던 동양증권 주가는 전월 말 2650원으로 7% 올랐다. 다만 연초 4000원선에 달했던 데 비해서는 35%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동양증권 임원이 사들인 자사주 규모가 크지 않아 주가 상승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주가는 이 회사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더욱 올랐다.

이 소식이 알려진 전월 29일 동양증권 주가는 하루 만에 6%가 뛰었다.

동양증권 임원이 일괄사표를 낸 데 대해 업계는 인건비 절감을 통해 매각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도로도 해석하고 있다.

현재 대만 유안타증권은 현재 동양증권 인수합병(M&A)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외 상당수 업체가 동양증권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임원 일괄사표는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논란 등에 책임을 진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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