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이스라엘이 자국에 사는 아랍 유목민 '베두인족'을 남부 네게브 사막에 강제 이주시키려는 정책을 추진하자 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1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시위대 수천명은 전날 네게브 사막 정착촌과 예루살렘, 하이파 등에서 이스라
엘의 '네게브의 베두인 정착 조정'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15명이 다쳤고 경찰은 시위 참가자 50명 이상을 체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고 "법 위반자들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며 "네게브 지역 주민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관련 법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월 베두인 3~4만명을 네게브 사막 정착촌으로 이주시키는 법안을 승인했고 이 법안은 지난 6월 의회에 상정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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