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크로아티아에서 1일(현지시간) 동성 결혼을 불허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여론 조사 결과 찬성 비율이 60%가량으로 높아 가결될 전망이다.
이 국민투표는 북유럽 국가들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심지어 '제3의 성'을 인정하는 추세에 정면 배치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국민투표의 투표율은 30% 안팎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크로아티아가 국민투표 투표율에 하한선을 두지 않아 현재로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투표에 앞서 동성애 찬성론자와 단체들은 매일 국민투표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1년 옛 유고연방공화국에서 분리독립하고 나서 지난해 EU가입을 놓고 국민투표를 벌였고, 이번 국민투표는 건국 후 세 번째다.
국민투표가 가결되면 의회는 동성결혼을 금지하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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