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CEO 물갈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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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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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내정자,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내정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내정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에 따라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금융부문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물갈이됐다.

2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삼성 계열사 사장단 중 총 16명에 대한 인사가 단행됐다. 

특히 계열사중 금융부문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의 CEO들이 전부 교체됐다.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으로 위촉되면서, 삼성생명의 대표이사 사장직에는 김창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됐다.

김창수 사장은 지난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이후 에스원 특수사업기획실장, 삼성물산 기계플랜트본부장, 기계플랜트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그룹 관계자는 "김 사장은 삼성생명의 새 수장으로 선임돼, 삼성생명이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보험사의 반열에 오르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박근희 부회장은 사회공헌위원으로서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과 대외협력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새 대표이사에는 안민수 삼성생명 부사장이 선임됐다. 안 부사장은 1982년 삼성그룹에 입상해 삼성생명 뉴욕투자법인장, 투자사업부장을 지냈다. 이후 자산포트폴리오 운용팀장(전무), 자산운용본부장, 자산운용본부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안 부사장은 그룹 내에서 금융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과 시행을 원활하게 지원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삼성화재가 초우량 손해보험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성장기반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연임 여부로 주목받았던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은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겸 건설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카드 대표이사에는 원기찬 삼성전자 부사장이 선임됐다.

원기찬 부사장은 삼성전자 북미총괄 인사팀장, 디지털미디어총괄 인사팀장을 거쳐 2010년부터 삼성전자 본사 인사팀장을 맡아왔다.

그룹 측은 "원 부사장은 본사 인사팀장을 맡아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핵심인력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을 선도해 왔다"며 "그는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삼성카드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번 주 내로 각 회사별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인사를 마무리해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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