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해외 주재원 직접 챙기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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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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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직접 해외 주재원 챙기기에 나섰다.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4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현대차 해외 법인장 및 주재원 합동 만찬을 주재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매 해 마다 해외법인장 및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만찬을 주재하며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해외 주재원들을 직접 챙기는 이유는 그만큼 해외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로서는 해외 주재원들이 글로벌 시장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첨병에 다름없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해외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앞서 수차례 지적했다. 정 회장은 "해외 시장에 답이 있다"며 "해외 시장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 부회장은 해외 주재원들에게 최근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판매 역량 강화를 주문할 계획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시장 등에 출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을 통해 해외 고급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전체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는 내년 491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가운데 올해 전체 시장 판매량인 47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 부회장은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 방안 마련을 강조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차 내부에서는 환율 문제와 관련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임원진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 대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을 정도다.

실제로 현대차는 엔저를 바탕으로 한 일본 자동차업체의 공세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내년 역시 엔저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현대차가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유럽차 브랜드와도 한층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업계 역시 내년 환율이 현대차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는 예상하는 등 해외 자동차시장 변수가 증가하고 있어 시장 전망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는 해외법인장과 주재원 700여명은 이날부터 2차례에 걸쳐 양재동 본사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특별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첫날 특강과 환율 리스크에 대한 대응방안 교육, 해외법인 핵심관리 매뉴얼 교육, 등을 진행한 뒤 둘째 날인 3일 남양연구소로 이동해 신형 제네시스와 차기 출시작들에 대한 품평을 진행하고 셋째 날 제주도로 옮겨 정 부회장 등 고위 임원진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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