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내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스포츠산업에 첨단 IT와 과학기술을 접목, 관련산업을 현재 37조원에서 53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일자리는 23만명에서 27만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융·복합화를 통한 미래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융·복합형 미래 스포츠시장 창출 △스포츠 참여 관람 촉진으로 잠재 수요 확대 △스포츠산업 선도 기업 육성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의 4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국내 스포츠산업은 연평균 11.9%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글로벌 스포츠 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문체부는 국내 IT 인프라와 관련 기업의 노하우를 스포츠 분야에 도입해 ‘신시장 선도형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은 “1기 중장기 발전계획이 생산자 중심 정책이었다면 이번 계획은 스포츠산업의 선순환 기반 조성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신시장을 창출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국민 개개인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 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운동 내용과 열량 소모량 등 스포츠 활동 정보를 관리하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개방형 스포츠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스포츠산업 선도기업 육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 스포츠 기업을 2018년까지 매년 20개씩 발굴해 육성한다. 관련 기업은 금융권으로부터 융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문체부는 스포츠산업 선순환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스포츠산업 진흥 정책을 총괄할 ‘스포츠산업과’를 신설했으며 스포츠산업 현장지원을 위한 거점기관으로 ‘스포츠산업진흥센터’를 설립한다. 문체부는 이번 계획에 274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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