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추락하는 예금금리…소비자들 '울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2-02 16: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은행권 예금금리가 갈수록 추락하는 양상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찾아 분주하게 갈아탈 곳을 알아보고 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주요 예ㆍ적금상품의 금리를 0.05~0.2%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연 3.00%이던 정기적금 3년제 금리는 2.80%로 떨어졌고, 만기 2년 이상부터 기간별로 연 3.05~3.10%이던 '우리사랑정기적금' 금리도 2.85~2.90%로 낮아졌다. 1년제 상품인 '우리토마스적금' 금리만이 연 3.00%로 유일하게 3%대를 지켰다. 

거치식 예금의 금리는 이미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1년 이상 3년 미만 만기의 '키위정기예금(연 2.50%)'이나 1년제 '우리토마스정기예금(연 2.60%)'이 그나마 높은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은 오는 14일부터 'KB스타트 통장'과 '락스타통장', '주니어스타통장'과 '국군장병우대통장' 등 4개 상품의 우대이율을 연 4.00%에서 2.5%로 절반 가량 인하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달 4일부터 주요 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0.30%포인트 내렸다. 3년만기 '직장IN 플러스적금' 금리가 연 3.00%에서 2.70%로, '신한스마트적금' 금리가 3.10%에서 2.80%로 떨어지는 등 이율 3%대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행 통계상 예금은행의 평균 순수저축성예금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2월말 연 5.66%였지만 약 5년만인 지난 10월 현재 연 2.60%까지 추락했다. 

은행권 전체 예금 중 이율이 4% 이상인 예금은 이미 지난 4월부터 사라진 지 오래다. 10월말 기준으로 은행권 예금의 93.7%가 2%대에 몰려있다. 3%대 예금 비중은 올해 1월 54.8%에서 10월말 2.3%까지 쪼그라들었다. 

당국의 대출 증가세 억제 방침과 수요 감소, 저금리 추세 등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은 나날이 하락하고 있다. 은행권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약 4년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마진율 보전을 위해서라도 예금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그러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질대로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시중은행을 이용중인 한 소비자는 "은행에 맡겨 둔 예금이 곧 만기인데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예치할 곳을 찾고 있다"면서 "워낙 이자율이 낮아져서 리스크가 있더라도 ELS(주가연계예금)나 펀드에 투자할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이미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은행으로 갈아탔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조건없이 연 3.5% 이상의 이율을 제공하는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 상품이나, 각종 우대금리를 합하면 최대 연 6%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농협은행의 '하트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