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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시장에도 '막차효과'…거래량 늘고 집값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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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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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시장에도 연말 세제혜택 종료를 앞두고 '막차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노원구 중계동 주공5단지 전경. [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이달 말 양도세 감면 혜택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 취득세 면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기존 주택 매매시장에도 '막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취득세 감면의 경우 소급 적용될 전망이어서 '더블 세제혜택'을 받으려는 대기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6306건으로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세제 혜택 효과를 본격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10·11월 두달간 거래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올해(1만3877건) 거래량이 지난해(8545건)보다 62.4%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9·10 대책에 따라 취득세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감면되면서 10~12월 3개월간 거래량이 급증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에는 양도세 감면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 혜택에 취득세 영구 감면까지 겹쳐 거래량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이 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자 매매가도 상승했다. 특히 양도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용면적 85㎡ 미만 또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 중심으로 매매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는 서대문(0.14%)·관악(0.13%)·동작(0.10%)·노원(0.06%)·동대문(0.05%)구 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들 지역은 주로 중소형 또는 6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곳이다.

지난해 입주한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 7월까지 5억4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현재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는 5억5000만~5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노원구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줄곧 하락했으나 9월 이후 반등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중계동 주공5단지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 7월까지 3억8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9월에는 4억3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고 현재 호가는 4억7000만원까지 올랐다.

중계동은 학원이 많이 몰려 있고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중계동 플러스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은 일부 대형 아파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6억원 미만"이라며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주택자 매물은 대부분 팔렸고, 소형 평형의 경우 생애최초 혜택을 받는 신혼부부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막차 효과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등기를 마쳐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달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상대적으로 내년 초 '거래절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취득세가 영구 감면되긴 하지만 한시적 감면과 달리 영구 감면은 오히려 시장의 관망세를 부추길 것"이라며 "연말 막차효과 이후 내년에는 거래절벽의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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