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
‘내면적 거래’ 파문은 한 시장이 지난달 29일 고교 동문회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근민 제주지사) 또다시 당선되면 나한테 서귀포시장 한번 더 하라는 내면거래가 있었다. 도와달라”는 등의 말이 문제가 됐다.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고희범)은 2일 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 지사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시행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내면거래’ 파문과 관련 우 지사와 한 전 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 위원장은 “현직 도지사와 임명직 시장이 선거를 매개로 ‘거래’를 실토한 초유의 사태”라며 포문을 열었다.
고 위원장은 이어 “우 지사가 임명시장을 상대로 자신의 선거를 돕도록 종용한 정황이 한 시장의 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거공신인사, 정실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온 우 도정의 인사문제가 스스로 실상을 확인시켰다” 며 “현직 지사가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 줄세우기로 공직사회를 분열시켰다”고 질책했다.
이어 “최근 재선충 방제작업자 사망, 그리고 영결식 날 골프회등 등 꼽지 않은 시선 속에 악재가 겹쳐 일이 커지자 한 시장에 대한 직위해제에 나섰다” 며 “이는 단순히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고 개탄했다.
이날 고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제주도당은 선관위와 검찰에 사건의 진위를 명확히 가리는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기자회견 직후 제주지방검찰청을 방문, 우 지사와 한 전 시장에 대한 고발장도 제출했다.
이와함께 우지사를 향해 “당사자인 우 지사는 더 이상 제주도민 얼굴에 ‘먹칠’을 하지 말고 모든일에 책임을 지고 지사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중앙당 역시 논평을 통해 “내년 선거에 당선될 목적으로 현직 시장에게 자리를 약속하고, 현직시장이 동문들에게 선거협력을 요청한 사건은 명백한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강력 규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