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코넥스 활성화 공모벤처펀드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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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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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출범 6개월째에 접어든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모형벤처펀드 도입으로 투자 수요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코넥스시장 현황과 보완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코넥스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제도적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코넥스시장은 개장 당시 21개 기업으로 출발해 현재는 31곳이 상장돼 있다. 

개장 당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4689억원에서 지난달 29일 6732억원으로 44% 늘었지만 일평균 거래대금은 4억4000만원에서 3억6000만원으로 줄었다. 주식 회전율도 1.94에서 1.08로 감소했다. 자금조달 시장으로서의 역할이 미미했던 셈이다. 

코넥스 기업들의 자금 조달 실적도 총 2곳 만이 유상증자로 40억원을 조달했다고 나머지는 사모전환사채로 자금이 조달됐다. 코넥스 기업들이 신주 발행 없이 직상장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까지 코넥스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활발한 편이 아니다. 

코넥스 출범 이후 지정자문인들의 기업분석 리포트 작성 건수도 총 30건에 불과하고 총 11개 지정자문인 가운데 분석리포트를 한 건도 작성하지 않은 곳도 7개사에 이른다. 시장 참여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연구위원은 "수요 확충을 돕기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창업지원법과 조세특례법을 조속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법률 개정 후 코넥스시장에 투자 적합한 벤처캐피털펀드(세컨더리펀드 등)의 규약 개정을 통해 투자기반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넥스 시장의 매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 제한을 완화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으나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정자문인제도가 어느 정도 정착한 다음에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며 "대신 일반 투자자들의 상장 혹은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간접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혜택을 주는 공모형벤처펀드 도입을 확대해 간접적인 방법으로 개인들의 투자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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