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환율하락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수출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변동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중소기업의 44.6%는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중 40%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최근 환율 하락세에 대해서는 과반수에 가까운(46.5%) 기업이 '수출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또 45%는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영불안'을 수출 관련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응답기업 10곳 중 7곳 가량(68.4%)은 '환율하락에도 환리스크 관리를 못한다'고 답해, 중소기업의 환관리 및 수출 원활화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40%가 넘는 기업이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해, 수출 경기 호전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정부지원 사항에 대해서는 48.5%가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환율변동성 최소화에 역점을 둘 것을 희망했다.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지난달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환율 하락요인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수출 중소기업은 환변동보험, 선물환 활용 등 적극적인 환관리를 통해 대외환경의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율안정은 물론 영세기업에 대한 환관리 교육과 제품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해외 마케팅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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