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업성취도, OECD국가중 최상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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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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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만 15세 대상 ‘PISA 2012’ 결과 발표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상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OECD가 3일 공식발표한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이하 PISA) 2012’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34개 회원국 중 수학 1위, 읽기 1~2위, 과학 2~4위를 차지했다. 비회원국까지 포함한 전체 65개국 중에서도 수학 3~5위, 읽기 3~5위, 과학 5~8위로 최 상위권이었다.
 
PISA 2012는 총 65개국 약 5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나라는 비례층화표집방법에 의해 표집된 총 5201명(고등학교 140개교, 중학교 16개교)이 참여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세 영역에 대한 소양 수준과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교육맥락변인과 성취도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다. 3년마다 주 영역을 순서대로 변경하며, 이번 2012의 주 영역은 수학이었다.
 
우리나라 PISA 2012 영역별 순위는 PISA 2009 결과와 큰 차이 없이 최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이번 주영역인 수학의 평균 점수는 3년 전에 비해 8점 상승했다.
 
각 영역마다 1~6으로 나타나는 성취수준에서 5수준 이상의 상위수준 비율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학의 경우 상위수준인 5수준 이상 비율(30.9%)이 3년 전 대비 5.4%포인트 높아졌고, 최상위수준인 6수준(12.1%)은 4.3%포인트나 올랐다. 읽기는 1%포인트 이내 소폭 상승했으며, 과학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모든 영역에서 2수준 미만의 하위수준도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영역별 남·여학생 성차는 OECD 평균 성차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나, 수학의 경우 남학생 성취도가 PISA 2009 대비 14점 상승해 PISA 2003 이후 감소 추세였던 성차가 다시 나타났다. 읽기의 경우 여학생의 점수가 남학생에 비해 23점 높았는데, 이는 PISA 2009에 비해 12점 줄어든 것으로 OECD 평균 성차(38점)보다는 현저히 작다.
 
우리나라 학생들은‘수학 관련 활동 참여’ 지수(0.17)를 제외한 나머지 ‘정의적 성취도’가 OECD 평균(0)보다 낮아 이에 대한 대책도 요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송미영 PISA 팀장은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들의 성취수준은 국제수준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하므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PISA 2012에서 드러난 상·하위 성취수준 비율 증가 원인 분석과 정책 지원, 수학·읽기에서 드러난 성차, 수학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정의적 특성과 학습 전략 향상 지원 등이 과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수학 점수의 차이는 OECD 평균보다 작았다.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은 성취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의 하나로 꼽힌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중국), 일본, 핀란드, 캐나다 등이 수학 성취도가 OECD 평균보다 높으면서 사회·경제적 배경의 영향력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국가에 속했다. 반면, 상하이(중국), 싱가포르, 대만의 경우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수학 점수의 차이가 OECD 평균보다 크거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택 사항으로 시행한 컴퓨터 기반 평가에서 최상위 성취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지난 PISA 2006 때 첫 시행 이후 줄곧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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