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홍콩무역국(HKTDC) 등에 따르면 홍콩 농가수는 지난해 기준 1860여곳, 농업종사자는 약 4700명이다. 이들이 주로 생산하는 작물은 글라디올러스, 백합, 국화 등 관상용 화훼류와 엽채류, 수장작물 등 식용작물이다.
경지면적은 채소류 및 화훼류 450ha, 논작물 20ha, 과수류 276ha 정도로 매우 협소한 편이다.
총 농산물생산액은 6억1500만 달러로 작물생산 2억3200만 달러, 축산물 1억7600만 달러, 가금육 2억700만 달러 정도를 생산했다.
전체 농산물 소비에서 자국 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신선농산물 2.5%, 가금육 56.2%, 돈육 6.4% 등이다. 농가 1인당 수입액은 1만6000 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체 농산물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홍콩은 완전 시장 개방정책을 펴고 있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농식품 수입 의존도는 95% 이상이며 담배와 30도 이상의 주류, 메틸알코올, 카본오일 4가지 품목을 제외한 품목은 무관세이다.
지난해 농식품 수입은 약 193억 달러로 2010년(159억 달러)에 비해 2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축산물이 68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가공식품·신선농산물 64억 달러, 수산물 36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22.2%(42억9968만 달러), 미국 17.4%(33억6113억 달러), 브라질 8.7%(16억8428만 달러), 일본 4.5%(8억6572만 달러) 순이며 한국은 1.2%(2억2237만 달러)로 18위 수입국으로 집계됐다.
홍콩은 중국으로부터 육류, 내장, 가공식품, 신선농산물 등을 미국으로부터 과일, 견과류, 육류, 수산물 등을 주로 수입한다. 브라질은 가금류, 육류, 과실류를 일본은 수산물, 신선류를 한국은 가공식품 위주로 수입하고 있다.
올해 1~9월 농식품 수입은 152억961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이가운데 신선 및 건조 과일·견과류 수입은 23억528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9% 늘었다. 올해 미국의 과일 풍작으로 단가가 낮아지고 9월 추석연휴 과일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수 aT 사장은 “홍콩은 한류 및 K-Food 붐이 확산되면서 수출시장 진출 확대의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식품 수입은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홍콩은 한해 20조원의 농식품 수입, 테스트 마켓 등으로 한국의 중요한 농식품 수출 전략 거점”이라며 “홍콩과 한국 간 농식품의 교류와 협력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농식품부, aT는 농식품 교류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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