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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입주물량 1~2년간 줄어…전세난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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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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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올해보다 22% 감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서울 강남권 입주물량이 앞으로 1~2년간 급감해 전세난민의 고통이 가중될 전망이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4년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입주물량은 총 25개 단지 9367가구(임대 아파트·주상복합 기준)로 조사됐다. 올해 27개 단지, 1만2128가구와 비교해 22.7%가 감소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강남 5640가구 △서초 3251가구 △강동 476가구 등이며 송파구는 입주물량이 없다.

강남권은 2000년 이후 올해까지 연평균 1만2000여가구가 입주를 했으나, 올해보다 22% 감소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내년보다 44.7% 줄어든 4196가구에 그치는 등 입주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강남권 입주물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신규 아파트 주요 공급원인 재건축시장 위축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급등하자 참여정부는 소형평형의무비율, 재건축기준연한 강화, 조합원지위 양도금지, 개발이익환수시행 등 재건축 규제책을 집중적으로 쏟아 냈다. 

이로 인해 2000년대 중반이후로 강남권 재건축 사업이 중단, 연기 되는 등 크게 위축 됐다. 최근 3년(2011~2013년)간 강남권 입주물량은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물량이 대부분이었다.

올해 재건축 입주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도곡카운티(진달래1차 재건축 397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롯데캐슬아르떼(방배2-6구역 단독주택 재건축 744가구) 등 두 곳 뿐이다. 

내년 재건축 입주 단지는 3곳이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3차아이파크(역삼 성보아파트 재건축 411가구),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 프레지던트(서초동 삼익2차 재건축 280가구), 강동구 성내동 벽산블루밍 파크엔(성내동 미주 재건축 476가구) 등 총 1167가구다.

2014~2015년 강남권 전세난은 올해보다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고덕주공 등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이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1만1000가구가 넘는 고덕주공 2~7단지가 대부분 내년에 이주할 예정이다.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개포지구의 경우 개포주공3단지가 2014년 하반기 이주를 시작으로 개포주공1, 개포시영, 개포주공2단지 등이 2015년에 대부분 이주할 예정이다. 

1만1000가구의 둔촌주공도 2014년 12월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2015년 상반기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라 앞으로 3~4년간 강남권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강남권은 전세수요와 매매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며 “2014~2015년은 입주물량 감소와 대규모 재건축 이주가 맞물려 강남권 전셋값이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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