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반기문·김연아 가장 닮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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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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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김재원 교수 설문조사 “10년전보다 롤모델 다양”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피겨여왕 김연아라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김재원 교수가 지난 10월 학생 267명(남학생 138명, 여학생 129명)을 상대로 '자신이 닮고 싶은 국내 현존 인물'을 물어본 결과 반기문과 김연아가 각각 14.1%, 25.3%를 얻어 남녀 1위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설문에서 남자 1위를 차지한 반 총장에 이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11.8%), 축구 스타 박지성 선수(11.2%), 무소속 안철수 의원(9.2%), 연예인 유재석씨(8%)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인물 가운데는 김연아 선수 외에 박근혜 대통령(14.9%), 한비야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6.2%), 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4%), 김주하 MBC 앵커(2.6%), MBC 앵커 출신 김은혜 KT 커뮤니케이션실 전무(2.6%)가 뒤를 이었다.

김 교수는 "10년 전부터 줄곧 남성 1위 자리를 지키던 이건희 회장이 경제 민주화 논의와 삼성의 무노조 경영 등 이슈가 부각하면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앵커가 주로 차지하던 여성 1위 자리에 나이 어린 김연아 선수가 뽑힌 것도 흥미로운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대학생들이 닮고 싶어하는 인물 층이 다양해진 것"이라며 "전통적인 출세 공식을 따르지 않아도 스포츠, 연예, 봉사 등 자기 분야에서 노력해 성공을 거둔 인물을 롤모델로 삼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의 남성 인물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19.9%)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18.7%)을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투자자 워런 버핏(7.4%)과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7.2%), ‘희망 전도사’로 불리는 닉 부이치치(3.6%) 등 순이었다.

세계 여성 인물 역시 '솔직 토크쇼'로 유명한 오프라 윈프리(18.7%)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17.7%)이 1위 경합을 벌였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5.6%)와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3.6%)가 순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는 세종대왕(15.7%)과 유관순 열사(38.6%)가, 세계의 역사적 인물 중엔 스티브 잡스(12.7%)와 헬렌 켈러(20.8%)가 꼽혔다.

선호하는 대통령으로는 노무현(28%), 박정희(24.7%), 김대중(23.1%) 순으로 조사됐다. 가장 싫어하는 대통령으로는 전두환(60.4%), 이명박(13%), 노무현(7.1%)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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