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부동산대책 수혜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주요 대형사를 꼽았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후속대책의 핵심인 공유형 모기지 사업확대와 정책 모기지 사상 최대 규모의 유지가 국내 주택 시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수주 역량을 동시에 갖춘 주요 대형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정책 모기지(국민주택기금, 주택금융공사)를 통합해 내년에도 사상최대인 11조원을 지원하고, 공유형 모기지 본사업을 실시해 총 2조원(1만5000호) 안의 범위에서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즉 공유형 모기지가 확대됨에 따라 실질적인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얘기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량 감소가 예상되는 시점마다 정책이 발표됐음에 주목할 필요 있다”며 “국회에서의 입법화 과정이 변수이나 정치권도 주택 거래량 증가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문제”라고 판단했다.
더구나 부동산 정책효과가 2014년 이후의 내수경기 회복과 맞물릴 경우 건설사 손실 부담이 최소화돼 올 하반기서부터 진행된 바닥 탈출의 연장 선상에서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등 주요 7개사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나 2014년 영업이익은 3조2481억원으로 올해 영업이익 4897억원보다 56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저가 수주의 매출 인식 부담이 빠르게 완화되고, 신규 수주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건설주가 주목 받을 시점”이라며 “내년 건설주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조주형 연구원은 “중소형 건설사는 대체로 주요 대형사 대비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열위에 있어 현 분양 시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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