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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동지 보낸 강덕수 STX 회장, 혹독한 홀로서기(종합 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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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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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주)STX 대표이사 회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마지막 최측근이었던 추성엽 (주)STX 대표이사 사장까지 떠나보내며 혹독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배임 혐의로 채권단에 의해 고발당하는 등 여전히 그의 앞에 놓인 길은 안갯속이다.

강 회장과 추 사장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던 (주)STX는 추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 강 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고 4일 밝혔다.

추 사장은 지난 27과 29일 열린 사채권단집회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퇴사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집회 과정에서도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경영진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는 소문도 전해지고 있다.

추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포스트 강덕수’로 불리며 STX그룹 성장을 주도했던 강 회장의 ‘동지’들은 모두 그룹 경영에서 손을 땠다. 이종철 부회장과 홍경진 부회장, 김대유 사장, 배선령 사장, 추 사장, 서충일 사장, 유천일 부사장 등은 한 때 강 회장의 뒤를 이을 STX그룹 후계자로 불리었던 인물들이다.

또한 강 회장이 그룹 신사업과 기획 부문 강화를 위해 외붕에서 영입했던 고위 공직자 출신 인사 3인방, 즉 이희범 회장과 신철식 부회장, 이병호 사장도 올초 경영이 어려워지자 용퇴했다.

모든 측근을 떠나보낸 강 회장은 처음 맨손으로 STX그룹을 출범시켰던 2001년 당시의 상황으로 되돌아갔다. 현재 그는 (주)STX 대표이사와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을 맡고 있다. 오는 20일 열리는 추가 사채권자집회에서 출자전환 안건이 최종 통과되면 (주)STX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기사회생할 수 있다.

하지만 강 회장의 앞길은 아직도 걸림돌이 많다. 이날 산업은행 등 STX그룹 채권단이 강덕수 STX 회장(사진)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말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 관련한 노동자 임시숙소 건설 및 임대사업 사업 계획에 STX중공업이 대출보증을 서 550여억원의 자금을 추가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시 책임자는 이찬우 전 STX중공업 대표이사였으나 강 회장이 실질적으로 의사결정에 관여해 손실을 입혔는지 검찰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채권단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STX측은 “당시 가능한 정보로 신중히 결정했더라도 예측이 빗나가 손해를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도 배임 혐의를 묻는다면 기업을 경영할 수 있겠는가?”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주)STX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발단이 된 STX중공업은 이사회 결의를 거친 적법한 의사결정 절차를 준수했다”며 “당시 STX건설은 2012년 6월 말 기준 순자산 650억원, 수주잔고 2.1조원, 기업어음 등급 A3-을 받는 등 양호한 재무 상태였으며, 괌 사업부지 매각(2012년 평가액 910억원)으로 채무변제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대보증 당시 STX건설에서 구체적인 변제 계획을 제시했고, 연대보증 대가로 STX중공업으로부터 보증수수료 9억9000만원을 수취했으며, 이사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STX는 “STX중공업 경영진이 당시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 예측이 빗나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까지 배임 혐의를 묻는다면 죄형법주의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게 되고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으로 인정될 경우 업무상 배임죄의 고의가 부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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