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신지도부 정풍운동의 영향일까. 중국 국가청렴도가 3년 연속 개선되면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4일 전했다.
환추스바오는 독일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공공부문 청렴도 평가 지표,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 중국이 177개국 중 80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순위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100점 만점에 40점으로 전년보다 1점 상승,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비록 상승폭은 작지만 투명성지수가 발표된 1995년이래 처음으로 40점대의 점수를 받았으며 이는 국제사회가 중국 지도부의 '부패척결'의지를 높게 평가한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올해 부패인식지수 순위는 전 세계 12개 개별연구기관이 지난 2년간 발표한 13개 부패관련 조사결과를 종합해 선정한 것으로 "올해 중국의 청렴지수 상승은 9개 기관에서 중국의 청렴도가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해 취임 이후 '부패척결과 사치풍조근절'을 기치로 내걸고 정부관료 기강 다잡기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보시라이(薄熙來 ) 등 유력인사가 부패로 낙마하는 등 고위급 간부가 당국의 조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는다는 뉴스가 심심치않게 들려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유기업 임원들이 잇따라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외에 '8개조항' 을 제시, 청렴하고 검소한 행정절차와 분위기를 강조하고 정부관료의 특권으로 인식됐던 '3공(公)경비(관용차, 출장, 접대)' 을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부패인식지수 순위에서는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91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핀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3위, 노르웨이와 싱가포르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 네덜란드, 호주와 캐나다가 10위권에 안착했다.
일본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18위, 미국이 1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55점을 받아 46위에 랭크됐다.
가장 부패가 심각한 국가로는 8점을 받은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가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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